공공기관 재직자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공공기관에 어울리는 인재상

안녕하세요.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폴프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공공기관이란 무엇이고, 현재 제가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간략하게 작성해 봤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어떤 사람이 공공기관에서 일을 잘할 수 있을까요? 무슨 생각을 하고 일을 해야 할까? 면접에서 여러분이 어떤 인재인지에 대한 물음에 어떤 키워드를 가지고 대답을 할 것인가?

제가 생각하는 공공기관에 어울리는 인재상에 대해서 한 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치적인 사람이 되자.

듣기에 따라서는 아주 나쁜 의미로 들릴 수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얘기하고 싶은 ‘정치적인 사람’의 뜻은 누구하고나 좋은 관계를 맺고, 어느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말아야 하고, 어느 순간에는 말과 생각으로 싸울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공기관마다 특성은 있겠지만 공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중앙정부 또는 지방정부와 연결되어 있을 것입니다. 부처의 사무관을 상대할 줄 알아야 하고, 어떤 경우에는 소관기관들에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는 갑의 위치에 있으며, 누구에게는 을의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모두의 입장을 생각하고 배려할 줄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행동을 해야합니다. 모두 만족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런 방법은 매우 어렵고 거의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모두를 만족하지는 못하더라도, 모두를 실망시키거나 아쉽게 만들어서는 안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변의 여러 기관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을 보면 가끔 너무나 본인의 영역에서 갑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소관기관들을 혼내시는 분들, 막말하시는 분들 등 그런 분들과 사례를 굉장히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속으로는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저도 그런 부분들을 모두 내색하지는 못합니다. 그런 부분들이 아쉽게 생각할 뿐입니다.

 

 

원칙과 규정은 지키라고 만들어 놨다.

LH나 여러 기관에서 규정 위반이나 직업윤리를 위반해서 사회적인 이슈를 만들어내는 상황들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일탈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이런 행동들은 본인이 소속한 기관뿐만 아니라 전체 공공기관에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공공기관에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이나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아무리 사소한 규정이라도 지키려는 의식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공공기관에 면접을 보러 가셨을 때, 면접관이 이러한 질문을 한다면 공공기관 재직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규정과 윤리라고 얘기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무조건 면접에서 합격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 대답이 본인을 면접관에게 공공기관에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면접관이라고 한다면 유사한 질문을 지원자들에게 드려볼 것 같습니다.

 

 

자원배분에 대해 생각하자.

공공기관은 항상 모든 자원이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자원을 배분하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정부에서 줄 수 있는 예산은 항상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업무에서도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시간과 인력을 배분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야근을 해야하고, 기한에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특히 저와 같이 기획 쪽에서 근무하시거나 근무를 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자원을 어떻게 잘 배분할 것인지에 대해 한 번쯤은 고민을 해보셔야 합니다.

내가 이 정책을 기획한다면 국가 예산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고, 어떤 전략을 수립해서 이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인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자료를 찾아서 분석을 해야 합니다.

 

공공기관에 근무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두서없이 이것저것 적어봤습니다.

꼭 취업에 성공하셔서 근무하시는 공공기관에서 성공적인 직장인 라이프를 같이 즐겨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공공기관 재직자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인재상을 간단하게 올려봅니다.

그럼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